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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의 시대, 한국 외교의 길을 묻다”…국회외교안보포럼 열려 - 하영선‧문정인‧윤영관 등 원로 정책가 총출동…“초당적 외교안보 전략 논의”
  • 기사등록 2025-06-23 23: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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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국회외교안보포험 개최. 사진=국회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기식)은 6월 2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제2회 국회외교안보포럼: Korean Consensus』를 개최하고, “대전환의 시대: 한국 외교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외교안보 전략에 대한 고위급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대 전재성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하영선 동아시아연구원 이사장, 문정인 연세대 제임스 레이니 석좌교수, 윤영관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패널로 나서 외교·안보 정책의 방향성과 중장기 전략에 대해 깊이 있는 제언을 제시했다.


하영선 이사장은 “비대칭적 다극화의 국제질서 속에서 문명사적 전환에 대응해야 한다”며, 첨단기술 혁신과 생태 문화, 글로벌 거버넌스 변화에 주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205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외교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정인 교수는 “한국은 미중 선택을 강요받는 상황에서 이를 초월하는 ‘미들파워’ 국가로서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며, 남북관계·동북아 전략·경제안보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실용외교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접근을 제안했다. 특히 국내 정치의 양극화가 외교안보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영관 이사장은 외교환경 변화의 흐름으로 미국 우선주의 심화, 북러 협력 강화, 다자협력 시스템 약화를 지적하면서, “이제는 동북아 중심 외교를 넘어 글로벌 무대로 외교 지평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G7 가입 추진, 한-인도 협력 강화 등을 예로 들며 선진국형 외교 전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미중 전략경쟁과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열띤 토론이 이어졌으며, 참석 전문가들은 각기 다른 시각에서 한국 외교의 좌표를 제시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협력과 견제를 동시에 고려한 실리적 외교, ▲한미일 공조 기반의 안정적 안보전략, ▲국내외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대북접근 등의 과제를 두고 심도 깊은 논의가 진행됐다.


포럼에는 국회의장 우원식 의원이 영상 축사를 통해 외교안보 정책의 초당적 합의 기반 구축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조정식·추미애·김건·유용원·김준형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국회의 적극적인 정책 참여 의지를 보였다. 지동하 국회예산정책처장, 이관후 입법조사처장도 함께했다.


김기식 국회미래연구원 원장은 “이번 포럼은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범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의 장으로, 한국 외교의 중장기 전략 정립에 실질적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미래연구원은 후속 포럼으로 ▲7월 16일 한미관계, ▲7월 23일 한일관계를 주제로 추가 포럼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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