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리 기자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에서 실시한 김해 창의성 AI영수캠프가 2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사진=김해시
[한국의정신문 노우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교육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김해시가 지역 꿈나무들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 실험에 나섰다.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이사장 노은식)은 지난 18일 오후 2시 인제대학교 장영실관 대강당에서 '김해 창의성 AI 영수캠프' 개강식을 갖고,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13박 14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고 19일 밝혔다.
▶ 단순 장학금 지급 넘어선 '교육 복지'의 새 모델 제시
이번 캠프는 김해시와 김해시미래인재장학재단이 지역의 미래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올해 처음 도입한 '혁신 장학사업'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기존의 장학사업이 단순히 학비를 지원하는 금전적 후원에 머물렀다면, 이번 캠프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와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능동형 복지 모델로 평가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관내 43개 초등학교 교장의 추천을 받은 예비 중학생 120명이 선발되어 참여했다. 개강식에는 참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등 300여 명이 참석하여 지역 사회의 뜨거운 교육열과 관심을 방증했다. 인제대학교 미래교육원과의 협력을 통해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 131차시의 몰입형 교육… AI 기술부터 자기주도 학습까지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은 총 6개 반으로 나뉘어 2주 동안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 과정은 무려 131차시에 달하는 고강도 몰입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가장 핵심이 되는 커리큘럼은 단연 'AI 기반 교육'이다. 학생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필수 소양인 AI 기술을 단순한 이론이 아닌 실습을 통해 체득하게 된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생성형 AI 도구를 활용한 실습 수업을 비롯해, 팀별 프로젝트와 발표 활동을 수행하며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캠프 마지막 날에는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는 'AI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성과를 공유하고 성취감을 고취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예비 중학생으로서 갖춰야 할 기초 학력 증진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영수캠프'라는 명칭에 걸맞게 영어와 수학 과목의 핵심 개념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공부하는 방법'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재단 측은 코넬식 노트 필기법에 기반한 자기주도 학습 훈련을 통해 학생들이 중학교 진학 후에도 효율적인 공부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 "공부만? NO!"… 감성 채우고 꿈 키우는 다채로운 체험
13박 14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학생들이 지치지 않도록 다채로운 현장 체험학습과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되었다. 학생들은 김해시티투어를 통해 내 고장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경주월드 테마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또래 친구들과 우정을 쌓게 된다.
또한, 대학 캠퍼스에서 진행되는 이점을 살려 인제대학교만의 특화 프로그램인 '메디컬 체험'을 비롯해,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위한 인성 교육, 별과 행성이 들려주는 특별 강의 등 학생들의 지적 호기심과 감성을 자극하는 풍성한 일정들이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 안전이 최우선… 촘촘한 멘토링 시스템 가동
다수의 어린 학생들이 부모 곁을 떠나 합숙 생활을 하는 만큼, 주최 측은 무엇보다 '안전'과 '생활지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각 반에는 담임 교사와 현직 교사로 구성된 강사진이 배치되어 체계적인 학습 지도가 이루어진다. 여기에 대학생 멘토들이 합류하여 학생들을 밀착 지원한다. 대학생 멘토들은 학습 조력자 역할뿐만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든 학생들의 정서적 교류를 돕고 생활 속 불편함을 해소해 주는 든든한 형, 누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개강식에서 학생 대표들은 선서문을 낭독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과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캠프에 임하겠다"고 다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번 캠프는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의 핵심 동력인 AI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단체 생활을 통해 리더십과 협력의 가치를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참가 학생 모두가 한 뼘 더 성장한 모습으로 건강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안전한 캠프 운영을 약속했다.
이번 '김해 창의성 AI 영수캠프'는 오는 31일 수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교육'을 통해 해법을 찾으려는 김해시의 이번 시도가 지역 인재 양성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