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진 기자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김민석(오른쪽) 국무총리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사진=과기부
[한국의정신문 박이진 기자]
윤석열 정부의 과학기술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총괄·조정할 범부처 사령탑인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이하 과기장관회의)가 지난해 11월 24일 공식 출범했다.
정부는 24일(월) 오전 10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1회 과기장관회의를 개최하고,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국방 AX 전략 △제조 AX 추진방향 등 10개 핵심 안건을 논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과학기술부총리(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 겸임) 체제에 맞춰, 기존 회의체를 부총리급 의장 기구로 격상하여 복원한 첫 회의다. 회의에는 기재·교육·국방 등 관계부처 장관과 AI수석,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 등 총 20명이 참석했다.
▶ “내 삶을 바꾸는 AI”… 보이스피싱 차단 등 ‘민생 10대 프로젝트’ 가동
제1호 안건으로는 국민 체감도가 높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가 확정됐다. 정부는 소비·생활, 국민편의, 사회안전 분야에서 AI 도입이 시급한 과제들을 선정해 202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주요 과제로는 △농산물 가격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가격 기반 최적 구매처 및 대체 식재료 추천) △AI 기반 보이스피싱 공동 대응 플랫폼(데이터 공유 및 회선 자동 차단) △AI 국세정보 상담사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를 시작으로 ‘중장기 AI 기본사회 프로젝트’를 후속 추진할 계획이다.
▶ 국방·제조업도 AI 옷 입는다… ‘7대 국방 프로젝트’·‘M.AX 얼라이언스’
국방 분야에서는 ‘국방 AX 전략’이 의결됐다. 국방부는 거버넌스·인프라·생태계 등 3대 기반을 구축하고, △무인·자율(3개) △지휘(전투참모 등 2개) △지원·행정(군수·의료 2개) 등 3대 영역 7대 대표 프로젝트를 우선 추진해 조기 성과를 창출하기로 했다.
제조업 재도약을 위한 ‘제조AX(M.AX) 추진방향’도 통과됐다. 1,000여 개 산·학·연이 참여하는 ‘M.AX 얼라이언스’를 가동하고,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를 구축한다. 특히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 가전 등 3대 주력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휴머노이드 등 미래 신산업으로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 2030년까지 과학기술 AI 글로벌 주도권 확보… ‘국가과학자’ 트랙 신설
정부는 또한 ‘과학기술×AI 국가전략’을 통해 바이오, 반도체 등 6대 강점 분야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고, 산학연 혁신 허브인 ‘(가칭)국가과학AI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 연구자가 AI를 동료처럼 활용하는 ‘AI 연구동료(Co-Scientist)’ 개발도 추진된다.
아울러 ‘과학기술 인재 확보 전략’을 통해 리더급과 젊은 연구자를 구분하여 영예와 안정적 활동을 보장하는 ‘국가과학자 제도’를 도입하고, 2030년까지 해외 우수 인재 2,000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김민석 총리 “전 부처 합심해야”… 배경훈 부총리 “조정·통합 이끌 것”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인공지능은 국가 대전환의 강력한 동인이자 지속가능한 발전의 핵심”이라며 “한 부처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전 부처가 합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의장을 맡게 된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과 AI 강국 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의 결집된 역량이 필요하다”며 “부총리로서 조정·통합의 중심에서 미래 기술 경쟁을 확실히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과기장관회의를 매월 개최하여 범정부 차원의 과학기술 및 AI 정책을 속도감 있게 조율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과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