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지 기자
충북도의회 이태훈 의원이 제43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어르신 정책의 놀이 중심 전환 필요성을 제기했다. (사진=충북도의회)
[한국의정신문 김은지 기자]
충북도의회 이태훈 의원(국민의힘·괴산)이 20일 열린 제43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어르신 정책의 방향 전환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기존의 돌봄·지원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놀이 중심의 통합 건강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태훈 의원은 발언에서 괴산 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도내에서도 빠른 수준임을 언급하며, 어르신을 보호와 관리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정책 접근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어르신 정책의 다음 단계로 ‘놀이’를 제시하며, 여가와 활동을 중심으로 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놀이를 단순한 여가 활동이 아닌 신체와 정신 건강을 동시에 증진시키는 생활 속 예방 수단으로 설명했다. 그는 국내 연구 결과를 근거로 신체활동이 활발한 고령자의 의료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낮고, 취미와 여가 활동이 우울감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책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어르신 대상 프로그램이 단발성 행사나 일회성 사업에 머물러 지속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실효성 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 세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시니어 놀이’ 개념의 공식적인 정책화, 마을회관과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생활권 놀이 모델 구축, 어르신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운영할 수 있는 지원 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이러한 정책 전환이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라 예방 중심의 건강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놀이 활동을 통해 신체 기능 유지와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의료·돌봄 비용 부담을 완화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특히 괴산군의 지역 여건을 언급하며, 소규모 공동체 중심의 놀이 정책을 실험하고 이를 충북도 차원의 정책으로 확산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정책 실험에 나서고, 도 차원에서는 이를 제도화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훈 의원은 발언을 마무리하며 어르신 건강 정책의 선택지를 제시했다. 그는 어르신의 건강을 병원과 제도에만 의존할 것인지, 아니면 일상 속에서 즐겁게 웃고 노는 과정에서 건강과 행복을 함께 추구할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행부를 향해 인식 전환과 함께 실질적인 정책 추진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이번 5분 자유발언은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어르신 정책의 방향성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공식적으로 제기한 사례로, 향후 도와 시·군 차원의 관련 정책 논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충북도의회 차원의 후속 검토 여부는 현재까지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