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리 기자
부산광역시는 방탄소년단(BTS) 부산 공연을 앞두고 숙박업소 가격 안정 및 관광 수용 대세 확립을 위해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사진=부산광역시
[한국의정신문 노우리 기자]
부산광역시(시장 박형준)는 오는 6월 예정된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대규모 관광객 방문에 대비한 숙박업소 가격 안정 및 관광 수용 태세 확립을 위해 민관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2일 오후 2시 30분 시청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부산시 주요 소관 부서를 비롯해 해운대구, 수영구, 부산진구, 동래구, 연제구, 중구, 동구 등 숙박업소가 밀집한 7개 자치구 담당 부서와 부산관광공사, 그리고 숙박·외식·소비자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현 실태를 진단하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대형 행사나 축제 기간마다 반복되는 숙박요금의 과도한 인상과 불공정 거래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합리적인 가격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고액 요금 책정 자체를 직접적으로 제재하기 어려운 현행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정 대응책을 수립하는 데 주력했다.
▶ 공공 숙박시설 개방 및 ‘착한가격업소’ 지정 확대
우선 부산시는 숙박 공급 물량 확대를 통해 시장 가격의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행사 기간 동안 대학 기숙사와 연수원, 청소년 수련시설 등 공공 성격의 숙박시설을 임시로 개방하여 가용 객실을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민간 영역의 자발적인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 위해 ‘착한가격업소’ 지정을 확대한다. 시는 BTS 공연 개최 전까지 숙박업종을 대상으로 착한가격업소 신규 지정을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청 및 심사 절차를 간소화하여 지정 소요 기간을 단축하고, 지정된 업소에는 인센티브를 확대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 지원을 통해 해당 업소들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 현장 점검 강화 및 상시 대응 매뉴얼 구축
지도·점검 체계도 강화된다. 시는 신고가 접수된 숙박업소에 대해 즉각적인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개선 조치를 취하는 한편, 신고자에게 결과를 신속히 회신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민관이 합동으로 ‘가격 안정화 캠페인’과 ‘영업자 자율개선 결의대회’를 개최하여 상인들의 자정 노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바탕으로 ‘분야별 상시 대응 매뉴얼’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매뉴얼은 ▲숙박 가용 물량의 신속한 파악 및 확보 ▲민원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합동 점검 ▲착한가격업소 인센티브 제공 및 홍보 ▲민관 협력 캠페인 확산 등 4대 핵심 과제를 포함한다. 시는 이를 통해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차단하고 신뢰받는 관광 수용 태세를 확립한다는 목표다.
▶ QR 신고센터 운영 및 업계 건의사항 청취
한편, 부산시는 지난 16일부터 시 누리집을 통해 ‘바가지요금 QR 신고센터’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다. 온라인으로 신고가 접수되면 시·구·군 합동점검반이 현장을 방문해 준수사항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계도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업소의 행태로 전체 숙박업계가 비판받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관계자는 “’바가지’라는 모호한 기준 대신 정상적인 영업 활동과 불공정 행위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법적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며 부산시가 중앙정부에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성희엽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대형 행사 기간의 과도한 요금 인상은 부산의 도시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가용 숙박 물량 확보부터 현장 점검, 캠페인 확산에 이르기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공정하고 품격 있는 관광 도시 부산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