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지하철 ‘안심거울’ 설치 효과 입증…성범죄 월평균 22.6% 감소
  • 기사등록 2026-01-24 09:57:27
기사수정

서울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안심거울’이 성범죄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지하철 역사에 설치된 ‘안심거울’이 성범죄 예방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혼잡도가 높고 성범죄 발생이 잦은 주요 역사에서 안심거울 설치 이후 촬영·추행 등 성범죄 발생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며, 환경 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정책의 성과가 수치로 입증됐다. 


서울시의회 시민권익위원회와 교통위원회 소속 김지향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가 성범죄 다발 역사인 홍대입구역·고속터미널역·강남역을 대상으로 안심거울 설치 전후를 비교 분석한 결과, 성범죄 발생 건수는 월평균 3.89건에서 3.01건으로 0.88건 감소했다. 이는 약 22.6% 감소한 수치로, 안심거울이 단순한 보조 시설을 넘어 범죄 억제 효과를 갖춘 안전 인프라임을 보여준다. 


이번 분석은 2022년 9월부터 2023년 8월까지의 설치 이전 기간과, 2023년 9월부터 2025년 8월까지의 설치 이후 기간을 비교해 이뤄졌다. 특히 고속터미널역의 경우 월평균 성범죄 발생 건수가 3.58건에서 2.25건으로 1.33건 감소해 가장 큰 개선 효과를 보였으며, 강남역과 홍대입구역 역시 감소 추세가 확인됐다. 세 개 역사에는 총 31대의 안심거울이 설치됐다.


안심거울은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개념을 적용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범죄 발생 가능성을 억제하는 시설이다. 에스컬레이터 상행 벽면 등에 설치돼 이용자가 후방 상황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로, 심리적 경각심을 높여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송파경찰서 관할 역사에서 안심거울 설치 이후 불법 촬영 범죄가 약 33% 감소한 사례도 확인된 바 있다. 


현재 서울지하철에는 총 199개 역사에 683대의 안심거울이 설치돼 있다. 노선별로는 2호선 162대, 5호선 126대, 7호선 118대 등이 운영 중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성범죄 발생 다발 역사와 출·퇴근 시간 혼잡 역사를 중심으로 안심거울 추가 설치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설 확충과 함께 비상통화장치와 112 비상벨 등 비상 대응 시설에 대한 유지관리도 강화된다. 아울러 보안관 인력을 혼잡 시간대 역사에 집중 배치하고, 역사 및 열차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지하철경찰대와의 공조 체계도 지속적으로 유지해 종합적인 범죄 예방 대책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지향 의원은 “안심거울과 비상통화장치, 112 비상벨은 시민의 불안을 줄이고 범죄를 예방하는 핵심적인 안전 인프라”라며, “행정사무감사 지적 이후 실효성 분석을 통해 효과가 확인된 만큼, 보여주기식 설치가 아니라 실질적인 확대와 철저한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출·퇴근 시간 혼잡 역사는 범죄와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만큼, 현장 중심의 대응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지하철 안심거울 설치는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환경 설계와 현장 관리가 함께 작동할 때 시민 안전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서울시의회는 앞으로도 점검과 분석을 바탕으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하철 안전 대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0
기사수정
  • 기사등록 2026-01-24 09:57:27
영상뉴스더보기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청년내일저축계좌, 놓치면 손해!
  •  기사 이미지 정치 집회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법!
  •  기사 이미지 [김을호의 의정포커스] 정치 불신, 왜 심각해 졌을까?
최신뉴스더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