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동구)이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성과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산업 발전의 흐름을 국민과 공유하기 위한 법적 기반 마련에 나섰다.
장 의원은 지난 21일 「국립미래첨단산업박물관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고, 반도체·이차전지·인공지능(AI) 등 국가 핵심 산업 분야의 기술 축적 과정과 산업 유산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전시할 수 있는 제도적 틀을 제시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AI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며 산업 구조 전환을 주도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국가 경제의 중추로 자리 잡았고, 이차전지는 전기차·에너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며 전략 산업으로 부상했다. AI 역시 제조·의료·국방·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범위를 넓히며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변화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산업 발전의 역사와 기술 축적 과정을 체계적으로 수집·보존·전시하는 국가 차원의 전문 박물관은 부재한 상황이다. 산업 기술의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기록과 보존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국가 산업 자산이 단절될 수 있다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최근 이공계 기피 현상과 청년층의 과학기술 분야 진출 감소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취업난을 넘어, 중장기적으로는 첨단산업 인재 기반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국회의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장 의원이 발의한 이번 법안은 국립미래첨단산업박물관 설립을 위한 법인 근거를 명확히 하고, 기본운영계획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산업 유산의 발굴과 수집, 보존 및 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주요 기능으로 규정하고, 이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정부의 예산 지원과 운영 체계도 함께 명시했다.
해당 박물관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미래 첨단산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과 학생들에게 과학기술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 거점 역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산업 현장의 실제 사례와 기술 발전 과정을 직접 접할 수 있는 공간을 통해, 이공계 진로 선택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도 기대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은 “대한민국이 첨단산업 강국으로 도약하기까지의 기록은 우리 세대의 성과이자, 미래 세대에게는 중요한 학습 자산”이라며 “산업 발전의 과정을 단절 없이 기록하고, 이를 교육과 연구로 연결할 수 있는 국가적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과학기술 인프라가 밀집한 도시로, 대한민국 과학기술 정책의 상징적인 거점”이라며 “국립미래첨단산업박물관이 지역의 산업·연구 기반과 연계될 경우 국가 균형 발전과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법안 발의를 시작으로, 향후 박물관 부지 선정과 예산 확보, 운영 방식 마련 등 후속 절차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실효성 있는 운영 모델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장 의원은 22일 오후 7시 ‘다시, 젊은 대전: 충청이 이끄는 대한민국’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전과 충청권의 역할, 그리고 대한민국 산업·지역 정책의 미래 방향에 대한 구상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지역 균형 발전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 비전도 함께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 발의는 첨단산업을 단기 성과 중심이 아닌, 역사와 교육, 미래 전략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립미래첨단산업박물관 설립 논의가 향후 국회 심사 과정에서 어떤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