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주리
인천광역시가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 원 규모의 경영안정자금 지원에 나선다. 사진은 인천광역시청 전경. 사진=인천광역시 제공
[한국의정신문 임주리 기자]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인천광역시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대규모 금융 지원에 나섰다. 인천시는 오는 1월 28일부터 ‘2026년 1단계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소상공인의 자금 경색을 완화하고 지역 상권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희망인천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은 연중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인천시의 핵심 민생 금융 정책이다. 시는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경기 흐름과 현장 수요를 점검해 2·3단계 지원을 순차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통해 단기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연중 안정적인 정책자금 공급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1단계 사업 규모는 총 1,000억 원으로, 약 3,400여 개 업체가 지원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업체당 최대 지원 한도를 기존 3천만 원에서 5천만 원으로 상향한 점이다. 전년 대비 2천만 원이 늘어난 금액으로, 임대료·인건비·원자재비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안정적인 재원 마련을 위해 이차보전 방식으로 은행 출연금 66억 7천만 원을 확보했다. 대출은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협약을 체결한 7개 금융기관이 맡는다. 참여 금융기관은 신한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로, 소상공인의 접근성을 고려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을 함께 포함했다.
지원 대상은 인천시에 사업장을 둔 소기업과 소상공인이다. 최근 지역 유통 환경 변화로 타격을 입은 홈플러스 폐점 피해 기업도 이번 지원에 포함됐다. 보증 조건은 1년 거치 후 5년 분할상환 방식이며, 대출 이자 중 최초 1년간 2.0%, 이후 2년간 1.5%는 인천시가 지원한다. 보증료율도 연 0.8%로 설정해 금융 비용 부담을 낮췄다.
행정 절차 개선도 병행된다. 인천시는 비대면 자동심사 제도를 도입하고 보증심사 인력을 확충해 처리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소상공인은 현장 조사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보증을 받을 수 있으며, 보증 처리 기간도 기존 3~5주에서 1~2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급전이 필요한 영세 사업자들의 현장 요구를 반영한 조치다.
다만 최근 3개월 이내 보증지원을 받은 경우나, 재단·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보증금액 합계가 2억 원 이상인 경우, 연체·체납 또는 보증 제한 업종에 해당하는 경우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인천시는 이를 통해 한정된 재원이 보다 절실한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도록 한다는 기준을 세웠다.
신청은 1월 28일 오전 9시부터 자금 소진 시까지 진행된다. 신청 방법은 인천신용보증재단 ‘보증드림’ 앱을 통한 비대면 접수가 원칙이며, 디지털 접근이 어려운 소상공인에 한해 재단 지점 방문 신청도 가능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희망인천 경영안정자금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자금 지원이 될 것”이라며 “신속하고 촘촘한 금융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정책자금 지원 효과를 점검하고, 하반기 경기 여건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 지원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천신용보증재단 누리집과 보증드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