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가 제149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를 열고 'ESG 경영 실천 조례안'을 포함한 17건 안건을 처리하여 회기를 마무리 하고 있다.(사진=창원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국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의장 손태화)가 ‘ESG 경영’ 실천을 제도화하며 제149회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시의회는 26일 제2차 본회의에서 ‘창원시의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 조례안’을 포함해 총 17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회기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손태화 의장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의회가 먼저 책임 있는 운영 원칙을 세워 공익 실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의 핵심은 ‘ESG 경영 실천 조례안’ 처리로 요약된다. 의회는 조례에 따라 향후 의정활동과 의회 운영 전반에서 친환경성, 사회적 책임, 건전·투명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공익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SG가 기업 경영의 화두를 넘어 공공기관의 운영 원칙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방의회 차원에서 이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 의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결국 제도에서 시작된다”며 “의회 운영의 기준을 명확히 세워 실천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ESG 조례가 지향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환경(E)은 친환경적 행정·정책의 기반을 강화하고, 사회(S)는 시민과 지역 공동체의 안전·상생·포용을 확대하며, 지배구조(G)는 의회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것이다. 의회는 ESG 조례를 통해 공공부문에서도 지속가능성의 기준을 정립하고, 예산과 정책 논의 과정에서 ‘장기적 지역 가치’가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단기 성과 중심의 정책 접근에서 벗어나, 환경·사회적 영향과 행정의 신뢰까지 함께 고려하는 의정 프레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지역 현안과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 4건도 채택됐다. 구체적으로 △‘주차장 및 주차장법 시행령 개정 촉구 대정부 건의안’(전홍표 의원) △‘수산양식업 외국인 고용 관련 법령 및 제도 개선 촉구 건의안’(이천수 의원) △‘국립 3·15 민주묘지 국유화를 위한 시유지 매입 촉구 건의안’(박선애 의원) △‘선(先)통합도시 사후보완관리체계 마련 촉구 건의안’(진형익 의원)이 채택됐다. 시의회는 해당 건의안을 통해 지역에서 체감하는 제도적 공백과 개선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공식적으로 전달하고, 후속 논의가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회기에서는 다양한 현안이 공개적으로 논의되기도 했다. 5분 자유발언에서는 문순규, 박해정, 이천수, 박선애, 심영석, 남재욱, 김묘정, 김상현, 이정희, 진형익, 이종화 의원 등 11명이 주요 현안과 관심 사안을 주제로 의견을 제시했다. 5분 발언은 짧지만 강한 문제 제기와 정책 제안이 가능한 장치로, 지역사회 이슈를 공론화하고 집행기관의 대응을 촉구하는 역할을 한다. 손태화 의장은 “의회는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시민의 요구를 모아내는 공간”이라며, 현안 논의가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준법과 청렴을 다지는 장면도 있었다. 본회의에 앞서 의원과 직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대비 공직선거법 교육이 진행됐다. 선거를 앞둔 시기에는 작은 실수도 논란이 될 수 있는 만큼, 의회 차원의 사전 교육은 공직 윤리와 준법 의식 강화를 위한 예방적 조치로 평가된다. 손 의장은 “시민 신뢰는 정책 성과만으로 쌓이지 않는다”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가 되겠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했다.
손태화 의장이 이끄는 창원특례시의회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지속가능성’이라는 키워드를 의회 운영 원칙으로 격상시키고, 지역 현안에 대한 제도 개선 요구를 대정부 건의안으로 구체화했다. ESG 조례 제정은 단지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고, 향후 의정활동의 평가 기준과 우선순위를 바꾸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앞으로 관건은 조례가 실제 의회 운영과 정책 심사 과정에서 어떤 기준으로 작동하느냐이다. 친환경성, 사회적 책임, 투명성 강화가 예산·조례 심사와 행정사무감사 등 의회의 핵심 기능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때, ESG 제도화의 효과도 시민 체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제149회 임시회를 마무리한 손태화 의장은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의회가 먼저 책임과 투명성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방향을 분명히 했다. 조례 제·개정과 건의안 채택, 현안 발언과 준법 교육까지 이어진 이번 회기가 ‘ESG 의정’의 실질적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