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일 기자
창원특례시의회 이종화 의원이 제 149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진해권 시내버스 배차간격 조정과 환승정류장(스마트쉘터, 냉온열 벤치) 등 이용환경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창원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김국일 기자]
진해권 시내버스 이용 불편이 반복되며 시민들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제기됐다. 창원시의회 이종화 의원(이동·자은·덕산·풍호동)은 26일 제14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창원·마산으로 이동 수요가 큰 진해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주요 노선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배차 간격과 환승 정류장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통학·출퇴근·의료 접근 등 시민 삶의 기반을 좌우하는 공공서비스인 만큼, ‘진해권 교통 품질’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의원은 진해구가 지리적으로 도심과 떨어져 있고 생활권이 창원·마산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직장, 학교, 대형병원 등 필수 목적지를 오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산이나 창원으로 이동하는 주민이 많지만, 현행 노선 체계가 직통 연결을 충분히 담아내지 못해 ‘환승을 전제로 한 이동’이 일상화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은 시간·체력·비용을 추가로 부담하게 되고, 특히 환승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이나 학생, 교통약자에게 불편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이 의원이 가장 먼저 짚은 문제는 ‘배차 간격’이다. 창원으로 연결되는 155번, 156번, 3006번 버스의 경우 다음 차량까지 30분에서 길게는 1시간 가까이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대중교통의 신뢰는 “정해진 시간에 올 것”이라는 예측 가능성에서 출발하는데, 배차 공백이 길어질수록 시민의 체감 불편은 단순히 ‘불편’ 수준을 넘어 생활의 리듬을 깨는 문제로 이어진다.
이 의원은 출근 시간대 불편을 특히 강조했다. 그는 “출근 시간대에 버스를 놓치면 지각하기 일쑤”라며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출퇴근이나 통학 시간대를 중심으로 증차 등 탄력적인 운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노선 하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대에 운영을 강화하는 ‘피크타임 중심의 탄력 운행’이 현실적인 해법이라는 뜻이다. 버스가 자주 오지 않는 구조가 고착되면 시민들은 결국 자가용으로 이동 수단을 바꾸게 되고, 이는 도로 혼잡과 주차난, 환경 부담 증가로 이어져 도시 전체가 치르는 사회적 비용이 커진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환승 환경 개선도 핵심 의제로 제시됐다. 이 의원은 풍호동 장전주유소 앞 정류장을 사례로 들며, 출퇴근 이용자가 많이 몰리는 환승 지점임에도 대기 공간이 협소해 폭염과 한파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이용은 ‘버스 탑승’만이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한 경험인데, 기다림이 고통이 되면 이용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짚은 것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이용자가 많은 환승 정류장에 ‘스마트 쉘터’나 ‘냉·온열 벤치’ 등 편의시설을 도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폭염·한파 등 기후 환경이 갈수록 극단화되는 상황에서, 정류장 시설은 단순 편의 차원을 넘어 시민 안전과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특히 장시간 대기가 빈번한 노선이라면 쉘터 설치의 정책 효과는 더 커질 수 있다. 체감 서비스가 개선되면 대중교통 이용률이 유지·확대되고, 결과적으로 교통 혼잡 완화와 탄소 배출 절감 등 도시의 장기적 이익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다.
이 의원은 “버스 이용 환경이 바뀌지 않으면 자가용 인구의 증가로 이어져 교통혼잡 등 사회적 비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적극적인 관심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해권 교통 문제를 ‘지역 민원’이 아니라 ‘도시 운영의 비용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번 5분 발언은 진해권 대중교통을 둘러싼 구조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노선 직결성, 배차 간격, 환승 정류장 환경은 서로 연결된 문제이며, 하나만 개선해도 체감이 커질 수 있다. 이종화 의원의 촉구가 실제 정책 검토와 예산 반영으로 이어져 진해구민의 출퇴근·통학·진료 이동이 더 안전하고 예측 가능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