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문석주 의원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의 심각성을 강하게 경고하며, 보다 실효성 있는 산림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은 단순한 병해충 문제가 아니라, 산불·산사태에 준하는 산림 재난”이라며 즉각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석주 의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 이상 현상 속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염성이 매우 강한 재선충병의 특성상,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수십 년간 가꿔온 산림을 단기간에 잃을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함안군 역시 이러한 위협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언급했다. 문 의원에 따르면, 함안군은 현재 소나무재선충병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예방주사, 무인 항공 방제, 단목 벌채 등 다양한 방제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업들이 개별적으로 시행되면서 단기적·단편적 대응에 그치고 있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종합적인 전략과 체계적인 관리 계획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문 의원은 “현재의 대응 방식으로는 재선충병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다”며 “예방부터 사후 관리까지 아우르는 중·장기적인 산림 관리 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단년도 예산과 사업 중심의 접근이 아니라, 기후 변화와 생태계 변화까지 고려한 지속 가능한 산림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문 의원은 보다 구체적인 정책 대안도 함께 제시했다. 먼저 재선충병 예방의 근본적인 대안으로 ▲수종전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예방 방제사업 확대를 제안했다. 소나무 중심의 산림 구조에서 벗어나 재선충병에 강한 수종으로 점진적인 전환을 추진함으로써, 장기적으로 피해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재선충병 피해목 신고 체계 강화와 소나무류 반출 금지에 대한 홍보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 의원은 “재선충병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감염목의 무단 이동”이라며 “군민들이 재선충병의 위험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피해목 발견 시 즉시 신고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무인 항공 방제 예산 확대와 전문 관리 인력 확충을 통한 상시 예찰 강화도 주문했다. 단기간에 집중 방제를 실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연중 상시적으로 산림을 점검하고 초기 감염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문 의원은 “무인 항공 방제는 접근이 어려운 산림 지역에서 매우 효과적인 수단인 만큼,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문석주 의원은 발언 말미에 “소나무재선충병은 한 해, 두 해의 문제가 아니라 수십 년에 걸쳐 회복이 어려운 피해를 남기는 산림 재난”이라며 “지금 이 순간의 판단과 대응이 함안군 산림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세대에 건강한 산림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집행부가 보다 책임 있는 자세로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5분 자유발언은 소나무재선충병을 단순한 병해충 방제 차원이 아닌, 기후 위기 시대의 핵심 환경·안전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함안군의회 안팎에서는 문 의원의 제안이 향후 군 차원의 산림 정책과 예산 편성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구은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