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월 26일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국회사무처를 비롯한 5개 소속기관으로부터 2026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국회 운영과 입법부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사진= 공보기획관 공보담당관실
[한국의정신문 류지연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은 1월 26일 오전 국회접견실에서 국회사무처를 비롯한 5개 소속기관으로부터 2026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향후 국회 운영과 입법부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 이번 업무보고는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각 소속기관이 추진해 온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2026년을 목표로 한 주요 추진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 의장은 모두발언에서 “입법부는 국민의 삶으로 민주주의를 증명해야 하는 첨병”이라며, 국회의 존재 이유가 선언이나 구호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지키는 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국회’라는 비전이 실질적인 변화로 완성되기 위해 국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보고에서 국회사무처는 그간의 추진 성과와 함께 2026년도 핵심 과제로 △성공적인 개헌 지원 △국회 개혁 및 제도 개선 △사회적 대화 제도화 △국회 세종의사당 청사진 마련 △경호·경비 체계 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는 입법부의 기능을 단순한 법률 제·개정에 그치지 않고, 사회 전반의 갈등 조정과 미래 국가 운영의 틀을 설계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은 “지난 2025년은 국회가 헌법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해였다”고 평가하며, “입법·의정 지원 기능을 한 단계 더 고도화하고, 국회가 입법부로서의 권한을 온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회 운영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우 의장은 특히 국민투표법 개정과 단계적인 개헌 추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헌법 개정 논의가 정치권 내부 논쟁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적 공감과 참여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국민 눈높이에 맞는 국회 개혁, 사회적 대화의 제도화 역시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국회가 조정자이자 책임 있는 논의의 장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세종의사당 마스터플랜 도출과 관련해서도 우 의장은 “단순한 공간 확장이 아니라 국회의 기능과 역할을 재정립하는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호·경비 체계 개편 역시 국회의 안전 확보와 동시에 개방성과 투명성을 조화롭게 구현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업무보고는 우 의장의 환경 보호에 대한 평소 소신에 따라 ‘종이 없는 국회’ 실천의 일환으로 인쇄물 없이 진행됐다. 이는 국회 운영 전반에 걸쳐 친환경 행정을 정착시키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이날 보고에는 김민기 국회사무총장을 비롯해 황정근 국회도서관장, 지동하 예산정책처장, 이관후 입법조사처장, 김기식 미래연구원장이 참석했으며, 진선희 입법차장과 박태형 사무차장, 조오섭 의장비서실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번 2026년도 업무보고를 통해 국회는 개헌과 국회 개혁, 사회적 대화라는 중장기 과제를 중심으로 국민 신뢰 회복과 민주주의의 실질적 작동을 목표로 한 행보를 공식화했다. 우원식 의장이 강조한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가 향후 국회 운영 전반에서 어떻게 구현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