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우리 기자
이종환 부산광역시의원은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발맞춰 노인 전문병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치매 돌봄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부산광역시의회
[한국의정신문 노우리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소속 이종환 의원(강서구1, 국민의힘)이 초고령화 사회 진입에 발맞춰 공공 노인전문병원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치매 돌봄에 대한 공공의 책임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종환 의원은 1월 29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부산의료원 상반기 업무보고 자리에서 부산노인전문 제2병원의 치매 진료 및 돌봄 체계와 운영 실태를 점검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의원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선 ‘돌봄’의 관점에서 공공병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치매는 단기간의 치료로 끝나는 질환이 아니라, 장기간의 입원과 지속적인 돌봄, 그리고 환자의 안전 관리까지 포괄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분야”라고 정의했다. 이어 “노인전문 제2병원은 단순히 병상을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 치매 돌봄 체계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공공병원으로서 그 위상과 역할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부산노인전문 제2병원이 현재 ‘치매안심병동’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치매안심병원’으로는 지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그는 지정 지연의 주된 원인으로 전담 의료진 배치 부족과 다직종 협력 진료 시스템의 미비 등 구조적인 문제를 지목하며,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해당 병원에는 이미 국비와 시비를 투입해 시설 환경을 개선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이 진행된 바 있다”며 “시설 투자가 이루어졌음에도 지정이 늦어지는 근본적인 원인이 의료 인력 수급 문제인지, 아니면 제도적인 한계 때문인지 명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부산노인전문 제2병원은 오는 2026년 치매안심병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치매안심병원 지정은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병원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공공 돌봄 체계를 갖췄는지를 증명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부산시 차원의 적극적인 행정적·재정적 지원은 물론, 필요하다면 국가 차원의 제도 보완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환자뿐만 아니라 현장 의료진의 안전과 처우 개선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다. 이 의원은 병원 내에서 발생하는 주사침 자상 사고 현황을 확인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 기준을 점검했다. 또한 의료진 채용과 관련하여 채용 공고 관리 실태와 인력 확보 계획이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폈다.
이종환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치매 진료와 돌봄을 전담하는 공공병원이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안전뿐만 아니라, 현장을 지키는 직원들 또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제2노인병원이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받는 명실상부한 치매 돌봄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산의료원과 부산시가 책임감 있는 자세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