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라 기자
서울 관악구 청년주택 청춘가옥 2호점 전경. 사진=관악구 제공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 관악구가 청년 주거 부담 해소를 위해 월세 지원부터 입주 청소, 전세사기 예방 교육까지 아우르는 ‘청년 주거안정 종합 패키지’를 본격 가동한다. 단순한 임대료 보조를 넘어 주거비, 생활환경, 안전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청년들이 ‘머무는 집’이 아닌 ‘안심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높은 월세 부담과 열악한 주거 환경, 전세사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의 현실을 반영해 「2026년 청년 주거 안정 지원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관악구 정기 여론조사에서 청년들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주거 안정’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거 과정 전반의 부담을 줄이고 체감도를 높이는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관악형 청년 월세 지원사업’이다.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이번 사업은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무주택 청년 가구주 50명을 선정해 월 20만 원씩 최대 12개월간 지원한다. 대상은 일반 청년 45명과 청년 신혼부부 5명으로 구성된다.
특히 소득 기준을 기존 정부 지원사업보다 완화해 사각지대를 줄였다. 월세 부담으로 저축이나 자기계발, 취업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들의 ‘첫 정착’을 돕기 위한 주거 환경 개선 사업도 새롭게 도입된다. 2월부터는 이사 후 전입신고를 마친 청년 100명을 대상으로 ‘청년 주거 환경 개선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입주 청소, 에어컨 세척, 방역·소독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최대 20만 원까지 실비 지원해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을 돕는다.
이는 초기 이사 비용 부담을 줄이고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로, 청년들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구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전세사기 예방 대책도 강화한다. 관악청년청, 신림동쓰리룸 등 청년 거점 공간에서 ‘전세사기 예방법’ 영상 교육을 상시 운영하고, 임대차 계약 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와 안내 자료를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제공한다. 사전 예방 중심의 정보 제공을 통해 청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존 청년주택 사업도 내실을 다진다. 난곡동과 대학동 일대 6개소, 총 101세대 규모의 매입임대 청년주택은 공실 발생 시 즉시 추가 입주자를 모집해 주거 공백을 최소화하고, 청년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관내 주거 관련 지원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 책자 ‘모아모아’를 제작해 청년 시설과 거점 공간에 배포, 정보 접근성도 높인다.
박준희 구청장은 “주거비 상승과 전세 물량 부족으로 청년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청년들이 주거 불안 없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춰 관악구를 청년이 가장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악구의 이번 종합 패키지가 청년 주거 안정의 새로운 지역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