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미 기자
인천광역시교육청 도성훈 교육감은 1월 22일 , 남 수단 고등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장관, 이태석 재단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교육 협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인천시 교육청
[한국의정신문 최현미기자]
인천시 교육청이 남수단 정부 및 이태석 재단과 함께 교육·보건 분야 국제 협력 논의를 본격화하며, 지방 교육 행정 차원의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번 협력의 중심에는 도성훈 인천시 교육감이 제시해 온 ‘교육의 공공성’과 ‘배움의 확장’이라는 일관된 철학이 자리하고 있다.
인천시 교육청은 지난 22일, 남 수단 정부 관계자와 이태석 재단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 협력 간담회를 열고, 읽걷쓰 교육을 비롯한 리더십 교육, 공공의료 봉사를 연계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2월 인천광역시교육청과 이태석 재단이 체결한 업무협약을 실질적 실행 단계로 옮기기 위한 후속 조치다.
도성훈 교육감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은 국경을 넘는 공공재 이며, 배움의 기회를 확장하는 일은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천 교육이 그동안 축적해 온 교육 경험과 정책 자산을 국제사회와 공유함으로써, 교육을 통한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협력 논의에서 핵심으로 제시된 ‘읽걷쓰’ 교육은 도성훈 교육감의 대표적 교육 정책이다. 읽기·걷기·쓰기를 결합한 이 교육 방식은 지식 전달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사고력과 표현력, 삶의 태도를 함께 기르는 교육 모델로 평가 받아 왔다. 도 교육감은 읽걷쓰 교육이 학습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보편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 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더십 교육과 공공 의료 봉사 연계 또한 도성훈 교육감이 강조해 온 ‘교육의 확장성’ 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교육이 학교 울타리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와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고 보고 있다. 남 수단과의 협력에서도 단기적 지원이 아닌, 현지 인재 양성과 공동체 자립을 목표로 한 지속 가능한 모델 구축이 논의된 이유다.
특히 이태석 재단이 남수단 톤즈 지역에서 오랜 기간 이어온 의료·교육 활동은 인천시 교육청의 국제 협력 구상에 신뢰성과 현장성을 더하고 있다. 고(故) 이태석 신부가 남긴 헌신의 정신과 현지 공동체와의 신뢰는, 도성훈 교육감이 지향하는 ‘연대와 협력의 교육’ 가치와 맞닿아 있다.
도 교육감은 “이번 협력은 인천 교육의 성과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 시민 교육의 실천 현장이 될 것”이라며 “학생과 교원이 국제적 연대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고 밝혔다. 이는 국제 협력을 단순한 외교적 교류가 아닌, 교육 주체 모두의 성장을 위한 학습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천시 교육청은 앞으로 남수단 정부 및 이태석 재단과의 협의를 정례화하고, 읽걷쓰 기반 교육 프로그램과 리더십 교육, 공공 의료 봉사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과정과 성과를 점검하며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방 교육 자치단체가 국제 교육·보건 협력의 주체로 나서는 이번 시도는 국내 교육 행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도성훈 교육감이 이끄는 인천 교육은 지금, 지역을 넘어 세계로 향하는 공공 교육의 또 다른 길을 제시하고 있다. 교육을 통해 사람을 키우고,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세우겠다는 그의 철학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