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연 기자
전성수 구청장이 이끄는 서초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양재동 일대가 ‘AI·ICT 양재·개포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서초구청제공
[한국의정신문 류지연 기자]
서울 서초구가 양재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를 아우르는 대규모 AI·ICT 산업벨트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전성수 구청장이 이끄는 서초구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양재동 일대가 ‘AI·ICT 양재·개포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행정구역이 다른 두 지역을 하나의 산업 진흥지구로 통합한 첫 사례로, 서초구가 장기간 추진해 온 AI·ICT 산업 육성 정책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지정된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총 157만 8,710㎡ 규모로, 이 중 서초구 양재동 지역이 약 111만 4,662㎡, 강남구 개포동 지역이 약 46만 4,048㎡를 차지한다. 해당 지역은 이미 AI·ICT 관련 중소기업 350여 곳이 밀집해 있고, 인근 양재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산업 집적도와 성장 가능성, 전략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서울시는 이러한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을 확정했다.
특정개발진흥지구는 업종 집적도가 높거나 전략산업 육성이 필요한 지역을 대상으로 지정되며, 권장업종을 영위하는 기업에 대해 세제 감면, 자금 융자, 도시계획상 규제 완화 등 다양한 행정·재정적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는 제도다. 양재·개포 진흥지구의 권장업종은 AI·ICT 산업과의 연관성, 집적 현황 등을 고려해 총 29개 업종으로 선정됐으며,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등 첨단 기술 중심의 산업이 주를 이룬다.
진흥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해당 권장업종 기업들은 서울시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통해 건설자금 최대 100억 원, 입주자금 최대 8억 원, 경영안정자금 최대 5억 원까지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서초구는 자체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 지원 사업을 통해 연 0.8% 수준의 저금리로 업체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자금을 지원하거나, ‘중소상공인 초스피드 대출지원 사업’을 통해 최대 5,000만 원까지 신속 대출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계획 측면에서도 지원이 이어진다. 권장업종 시설을 건축하거나 증축할 경우, 유치 비율에 따라 용적률을 최대 120%까지 완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양재택지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올해 하반기 목표로 추진 중이며, 취득세·재산세 등 지방세 감면을 위한 조례 개정도 병행할 예정이다.
서초구는 산업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정개발진흥지구 내 AI·ICT 기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앵커시설로, 가칭 ‘인공지능육성센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해당 센터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설계용역 단계에 있으며, 저렴한 임대료의 입주공간 제공은 물론 기술개발, 사업화, 경영·마케팅 등 기업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개소한 양재 AI 특구 내 서초 우수기업센터 및 운영센터에 이은 두 번째 AI 핵심 지원시설로, 양재 AI 특구와 특정개발진흥지구 간 연계 효과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초구는 성장 단계별 기업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체계도 구축한다. ‘AI·ICT 스타트업 펀드’와 연계해 진흥지구 내 권장업종 기업에 투자 연계 기회를 제공하고,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지원 사업 등 기존 양재 AI 특구 사업과도 연동해 기업 지원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양재·개포 AI·ICT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은 서초구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첨단산업 육성 정책이 제도적 결실을 맺은 사례”라며 “지정에 그치지 않고, 기업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인프라·제도적 지원을 차질 없이 채워 서초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ICT 산업 거점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