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이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김경례 의원, “정자동 공업지역 이전 논의 재시작해야” 함을 5분 자유발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의회
[한국의정신문 최정이 기자]
수원특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경례 의원이 정자동 공업지역 이전의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하며, 수원시 도시계획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도시 구조 정상화를 촉구했다. 김경례 의원은 지난 27일 열린 수원특례시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SKC 수원공장(현 SK마이크로웍스)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자동 공업지역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공업지역 재배치 논의의 재개를 요구했다.
김경례 의원은 발언 서두에서 “1978년 설립 당시 SKC 수원공장은 외곽의 농공단지에 위치해 있었지만, 도시 확장과 난개발로 인해 현재는 대형 화학공장이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인 기이한 도시 구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주거지 한복판에 24시간 가동되는 화학공장이 자리 잡고 있는 현 상황은 결코 정상적인 도시 구조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해당 공장 반경 500미터 이내에는 6개 아파트 단지, 약 1만 세대가 밀집해 있으며, 이목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4천2백여 세대가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장 인근 거주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소음과 환경,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례 의원은 이러한 불합리한 도시 구조가 자연 발생적인 결과가 아닌, 수원시의 도시계획 결정이 누적된 결과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수원시는 왜 공장을 존치한 상태에서 그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조성했는지, 어떠한 계획과 판단으로 지금의 도시 구조를 만들어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특히 김경례 의원은 과거 수원시의 정책 혼선을 강하게 지적했다. 2007년 수원시는 SK케미칼·SKC 등이 위치한 정자동 공업지역을 산업단지로 이전하는 공업지역 재배치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후 2011년에는 SKC와 본사 이전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하는 등 상반된 정책 행보를 보였다. 결국 해당 협약은 이행되지 않았고, 공업지역 재배치 계획 역시 반쪽짜리에 그치고 말았다.
김경례 의원은 “수원시가 협약을 핑계로 4~5년의 시간을 허비한 결과, 공업지역 재배치라는 중요한 과제는 좌초됐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3년간 주민들은 공장 소음과 생활환경 악화 속에서 지속적인 고통을 감내해 왔다”며, “공장과 불과 50미터 떨어진 곳에 아파트를 허용한 것은 주민의 선택이 아닌,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한 행정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경례 의원은 수원시 도시기본계획에서도 이미 정자동 공업지역 문제가 명확히 지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원시가 10년 넘게 실질적인 대책 없이 문제를 방치해 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거지역에 둘러싸인 공업지역으로 인해 주거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이 공식 계획 문서에 명시돼 있음에도, 수원시는 이를 사실상 외면해 왔다”고 꼬집었다.
김경례 의원은 발언 말미에서 “정자동 공업지역 재배치 논의에 다시 착수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기업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협의하되, 수원시는 수원시 나름의 공업지역 이전 로드맵과 미래 청사진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주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김경례 의원의 이번 문제 제기는, 단순한 지역 민원을 넘어 수원시 도시정책 전반의 방향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향후 수원시가 정자동 공업지역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