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선미 기자
허훈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양천2)이 ‘서울특별시 한류산업진흥 조례안’을 발의했다. 사진=서울시의회
[한국의정신문 주선미 기자]
K-팝과 K-드라마를 넘어 뷰티·패션·식품·의료·엔터테크까지 확장된 한류가 대한민국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서울시 차원의 종합적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제도적 기반이 추진된다. 서울특별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소속 허훈 의원(국민의힘·양천2)은 2월 6일 「서울특별시 한류산업진흥 조례안」을 제정·발의하고, 한류산업 및 한류연관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육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안은 한류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현실을 반영해, 서울시가 주도적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규정한 것이 특징이다. 허훈 의원은 “K-컬처의 인기가 문화 현상에 머물지 않고 산업과 원활하게 연계될 때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수도 서울의 무궁무진한 자원과 콘텐츠를 활용해 한류의 품격과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에는 ▲서울시 차원의 한류산업 기본계획 수립 ▲안정적인 시비 확보 노력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각종 지원사업 추진 ▲중앙정부·타 지자체·민간기업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그동안 부서별·사업별로 분산 운영되던 한류 관련 정책을 하나의 전략 아래 통합·확대하는 제도적 틀이 마련될 전망이다.
실제로 서울시는 서울패션위크와 서울뷰티위크를 통해 K-패션·K-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해 왔으며,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결합한 엔터테크 분야에서도 ‘엔터테크, 서울 2025’와 같은 융합형 축제를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장소·문화·인물을 관광 자원으로 개발하는 한류 관광 활성화 사업과 테마코스 운영 등도 병행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허훈 의원은 이러한 성과들이 지속성과 확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례 제정을 통해 서울시가 진행 중인 각종 지원사업이 확대될 뿐 아니라, 관련 단체와 전문 인력 양성, 정부·기업과의 협력도 훨씬 원활해질 것”이라며 “유망 기업 발굴부터 창업 지원, 제작·유통, 해외 진출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조례안은 도시계획·균형발전 관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한류 콘텐츠 제작과 공연, 전시, 체험 공간이 도시 전반으로 확산될 경우 지역 상권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의원은 “한류산업은 문화와 경제, 관광과 도시공간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전략 산업”이라며 “서울의 지역적 특성과 결합한 콘텐츠 육성으로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례가 통과될 경우, 서울시는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민관 협력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서울을 ‘한류의 소비 도시’를 넘어 ‘한류를 생산·기획·수출하는 글로벌 허브’로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훈 의원은 “한류는 이미 세계가 인정한 경쟁력”이라며 “이제는 제도와 정책으로 뒷받침해 산업으로 완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한류산업진흥 조례’가 서울의 문화산업 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