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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남일 전남도의원 “전남 심정지 환자 회복률 7.6%… 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 - AED 보급 확대·체감형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 촉구
  • 기사등록 2026-02-06 15: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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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은 전남 지역의 심정지 환자 회복률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며,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급 확대와 실효성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사진=전라남도의회

[한국의정신문 윤민아 기자]


전라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이 전남 지역의 심정지 환자 회복률이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자동심장충격기(AED) 보급 확대와 실효성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강화를 촉구했다. 이는 단순한 응급의료 지표 문제를 넘어, 지역 간 생명 안전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라는 정책적 과제를 다시금 부각시키는 지적이다.


손 의원은 지난 2월 2일 열린 제396회 임시회 소방본부 업무보고에서 소방청이 발표한 2025년 통계를 인용해 “전국 평균 자발순환회복률이 약 12%인 반면 전남은 7.6%에 그치고 있다”며 “세종시가 22.4%로 3년 연속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지역 간 격차가 매우 크다”고 밝혔다.


자발순환회복률은 심정지 환자가 응급처치 이후 다시 심장이 뛰는 비율로, 병원 도착 이전 단계에서의 응급 대응 역량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이 수치가 낮다는 것은 심정지 발생 이후 골든타임 내에 심폐소생술이나 제세동 등 초기 조치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남은 광범위한 지리적 면적과 농촌 지역 비중, 높은 고령화율 등으로 인해 응급의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으로 꼽힌다. 의료기관과의 거리, 이송 시간, 응급 인력 확보의 어려움은 구조적인 한계로 반복 지적돼 왔다. 그러나 손 의원은 이러한 여건이 낮은 회복률을 정당화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병원 접근성이 떨어질수록 현장 대응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는 점에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손 의원은 심폐소생술 교육과 AED 보급 정책의 ‘실효성’을 핵심 쟁점으로 짚었다. 전남에서도 각종 기관과 단체를 중심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 위급 상황에서 일반 도민이 AED를 즉시 인지하고 주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있는지는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발성 교육이나 설치 실적 위주의 정책으로는 현장 대응률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손 의원은 “교육 횟수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 상황에서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는 체감형 교육”이라며 “AED 설치 확대와 함께 반복 훈련, 인식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홍보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정책의 초점을 ‘얼마나 설치했는가’에서 ‘얼마나 활용되는가’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그는 “전남의 지리적·의료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심정지 대응 체계를 구축해 회복률을 실질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통계 개선이 아니라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AED 배치 전략, 고령자 밀집 지역 중심 교육 강화, 119 도착 전 단계의 대응 체계 보완 등이 함께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남소방본부는 대한심폐소생협회와 협약을 맺고, 후원 재원 약 1억 원을 활용해 AED 무료 보급과 심폐소생술 확산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중운집지역과 기존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66개소에 AED를 추가 보급하고, 설치와 동시에 사용법 교육을 병행해 회복률 향상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남의 낮은 심정지 회복률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구조적 한계를 이유로 현 상황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정책 전환과 지속 가능한 대응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응급의료 통계의 이면에 놓인 ‘지역 생명 격차’를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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