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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광주시의원,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100% 의무화, ‘선택’ 아닌 ‘필수’
  • 기사등록 2026-02-20 16: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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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최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12일 시의회에서 ‘AI와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사진=광주시의회


[한국의정신문 윤민아 기자]


광주가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급증에 대비한 재생에너지 100% 의무화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첨단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전략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동시에 풀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다.


광주광역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최지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1)은 12일 시의회에서 ‘AI와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생성형 AI 확산 이면에 숨겨진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소비 실태와 기후위기 대응 방안을 집중 조명했다. 이번 특강은 핵없는세상 광주전남행동이 주최하고, 최 의원과 광주환경운동연합 등이 공동 주관했다.


이날 강연을 맡은 김병권 소장은 “AI는 눈에 보이지 않는 디지털 산업이지만, 실상은 대규모 전력을 소비하는 대표적 에너지 집약 산업”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종시에 위치한 각세종을 사례로 들며 “최대 270메가와트(MW) 규모로, 이는 20만~3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성형 AI 확산과 데이터 처리 수요 증가로 전력 소비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러한 전력 수요가 여전히 화석연료 중심의 전력 구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소장은 “데이터센터가 기후위기를 가속하는 또 다른 배출원이 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독일과 아일랜드처럼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의무화하고, 동시에 기후 완화와 기후 적응을 위한 AI 활용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지현 의원 역시 AI 산업 정책이 에너지 정책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력 소비가 큰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만 집중시키는 기존 구조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호남 지역으로 분산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단계적으로 제도화하고, 지역 전력 수급 관리 체계를 정비해야 AI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광주는 국가 AI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선제적인 에너지 전환 모델을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단순히 산업 유치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RE100 기반 AI 도시’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특강에서는 데이터센터 냉각 방식 개선, 에너지 효율 기준 강화, 지역 재생에너지와의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확대 등 구체적 정책 과제도 함께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AI 산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할 때 중앙정부 차원의 제도 정비와 함께 지방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최 의원은 “AI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지만, 기후위기를 외면한 성장은 결코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광주가 AI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재생에너지 100% 원칙을 분명히 세우고, 에너지 전환을 전제로 한 산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AI 시대의 전력 문제는 더 이상 기술적 논쟁에 머물지 않는다. 탄소중립이라는 국가적 목표와 직결된 구조적 과제다. 데이터센터 재생에너지 의무화 논의가 ‘산업 규제’가 아닌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관점에서 본격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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