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기자
[서울=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서울시, 해외직구 아동용 섬유제품 안전성 검사… 7개 제품 기준 초과 유해물질 검출
서울시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아동용·유아용 동절기 섬유제품 26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초과 검출과 물리적 시험 부적합 판정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는 테무, 쉬인,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7개 제품에서 유해물질 및 물리적 부적합 판정
서울시는 아동용 섬유제품 17개와 유아용 섬유제품 9개를 검사했으며, 아동용 점프슈트, 자켓, 신발 등 3개 제품과 유아용 우주복, 멜빵바지, 원피스, 숄(자켓) 등 4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시험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동용 자켓의 심각한 유해물질 초과 검출
특히, 한 동절기 아동용 자켓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가 국내 기준치의 약 622배를 초과해 검출됐으며, 납과 카드뮴도 각각 기준의 약 3.6배, 3.4배를 초과했다. 또한, 물리적 시험에서는 고리 장식이 기준치인 7.5cm를 초과해 어린이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 물질로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끼치며,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2B등급 발암 가능 물질이다. 납과 카드뮴 역시 신체에 해로운 중금속으로 생식기능 손상, 암 위험 증가, 뇌 발달 저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유아용 섬유제품에서도 유해물질 검출
유아용 우주복에서는 DEHP가 기준치의 3.5배 초과 검출됐고, 멜빵바지의 3개 부위에서는 납이 최대 19.12배 초과 검출됐다. 유아용 원피스와 숄(자켓)에서는 장식 끈의 길이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숄(자켓)의 경우 3차원 장식물이 부착되어 있어 국내 기준에 부적합했다.
안전성 검사 강화 및 크리스마스 대비 계획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토대로 해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식품과 어린이 완구를 대상으로 추가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은 서울시 누리집(seoul.go.kr)과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ecc.seoul.go.kr)에서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해외 온라인 플랫폼 관련 피해나 불만 사항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핫라인(☎02-2133-4896) 또는 ☎120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를 통해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소비자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