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호 한국의정신문 발행인
[김을호 한국의정신문 발행인]
지방자치 시대는 각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해 자율적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새로운 행정의 패러다임이다. 이런 자율성과 다양성의 시대에 독서문화는 단순히 개인의 학습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 기반을 강화하고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아야 한다.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일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필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독서문화 활성화는 지방자치 시대에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반드시 실현해야 할 과제이다.
첫째, 독서는 창의적 사고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지역사회의 지적 자산을 풍부하게 만들며, 주민들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적 토대를 제공한다.
둘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독서 콘텐츠는 주민들에게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준다. 이는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동체의 연대감을 고취시키는 데 필수적이다.
셋째, 독서 모임, 작가와의 만남, 독서 토론회 등은 주민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이를 통해 세대와 계층 간의 격차를 좁히고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넷째, 독서문화는 도서관, 서점, 출판사 등 지역의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한다. 이는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친다.
다섯째, 독서는 개인에게 정서적 안정과 지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지역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려면 지역 특성과 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접근법이 필요하다.
1. 도서관 중심의 독서문화 허브 구축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빌리는 곳에 그치지 않고, 지역 독서문화를 이끄는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 독서 토론회, 작가 초청 강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독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2. 주민 참여형 독서 동아리 활성화 주민들이 주도하는 독서 동아리를 지원해 자발적인 독서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독서 동아리는 지역 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며 협력하는 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다.
3. 학교와 연계한 독서교육 강화 학교는 독서문화를 심는 중요한 출발점이다.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청소년 대상 독서 리더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독서를 통해 창의적 사고를 키우는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4. 지역 출판과 서점 활성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출판물 발간을 지원하고, 지역 서점을 활성화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지역 고유의 문화적 자산을 보존하고, 출판 및 서점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울 것이다.
5. 디지털 독서 환경 구축 전자책과 디지털 도서관 시스템을 통해 누구나 쉽게 독서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독서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6. 독서문화 축제와 이벤트 개최 지역 특색을 살린 독서문화 축제는 주민들이 독서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독서 관련 전시, 체험,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할 수 있다.
전국의 다양한 지방자치단체는 독서문화 활성화를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시는 주민 주도의 독서 동아리를 지원하며, 정기적인 독서 포럼과 강연을 통해 독서문화를 지역 공동체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게 했다. 서귀포시는 ‘책 읽는 도시’를 목표로 도서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독서 운동을 전개했다. 부산 북구는 곳곳에 작은 도서관을 설립하고 주민 참여형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방자치 시대의 독서문화 활성화는 단순한 문화 정책을 넘어 지역 발전의 필수 전략이다. 도서관, 학교, 지역 공동체, 지방 정부가 힘을 합쳐 독서를 통해 지역사회의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이다. 독서문화를 통해 주민들은 지적 성장을 이루고, 지역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
책 읽는 지역은 지식과 통찰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공동체를 만들어 간다. 지방자치 시대, 독서문화가 활짝 꽃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