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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이끄는 讀한 리더] 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 현장을 향한 질문과 실천의 리더십
  • 기사등록 2025-06-24 13:16:15
  • 기사수정 2025-06-24 13: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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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박종각 의원 (이매1동, 이매2동, 삼평동)

[한국의정신문 김현주 기자]


“3년 뒤 우리 성남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요?”


2023년 4월,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에 울려 퍼진 이 한 문장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박종각 의원이 의정활동을 통해 일관되게 지향해온 질문 중심의 정치 철학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말이었다.

당시 그는 성남시가 처한 첨단도시로서의 경쟁력, 판교 테크노밸리의 성장 가능성,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주차·교통·주거 인프라 문제를 동시에 지적하며, 단순한 개발이 아닌 조화로운 도시 비전을 촉구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25년 현재, 그의 질문은 실질적 제안과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 묻고, 법으로 답하다”


박종각 의원의 의정활동은 단순한 조례 개정의 범주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하는 ‘정책화의 기술’로 평가받는다. 올해 5월 대표 발의한 「성남시 소상공인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그 대표적 사례다.


이 조례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침체와 빠르게 진입한 디지털 경제 흐름 속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 도구를 제공하고자 했다. ▲온라인 시장 진출 지원,  ▲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  ▲협업 촉진 및 네트워크 구축,  ▲폐업 이후 재기를 위한 사업정리 및 재창업 지원 조항 신설 등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었던 필요사항들이 구체적으로 반영되었다.

특히 박 의원은 “실패한 경험을 정책이 끌어안아야 한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재도전 기반 마련을 조례에 담아냈다. 단순한 금융 지원이나 창업 교육 차원을 넘어서, 시장이 폐업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지원책을 별도 규정할 수 있는 조항을 명문화하며 제도의 실효성과 유연성을 확보했다.


또한 「성남시 통·반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통해 동 행정기관과 주민 간 소통 과정의 실질적 개선에도 주목했다. 기존의 획일화된 회의 일정으로 인해 발생했던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과 통장회의의 중복 문제를 개선하고자, 회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이는 “정책은 사람의 시간을 배려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그의 행정 철학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박 의원은 항상 “작은 불편이 모이면 큰 불신이 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행정의 틈새를 채우는 조례, 주민 생활과 밀접한 작은 불합리들을 해결하는 입법에 깊은 무게를 둔다. 그가 추구하는 입법의 목적은 '법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법을 통해 사람의 삶을 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단순한 조례 개정의 범주를 넘어,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화하는 ‘정책화의 기술’로 평가받고 있는 박종각 의원. 사진=성남시의회


질문하는 정치, 역사에서 배운다


박종각 의원은 자신의 정치적 세계관에 지대한 영향을 준 책으로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를 꼽는다. 그는 이 책에서 말하는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정의를, 단순한 이론이 아닌 정치와 행정에 적용해야 할 실천적 통찰로 받아들인다.


“이 책은 역사를 단순한 사실의 나열이 아니라, 해석과 관점의 산물로 봅니다. 저는 그 시각을 정치에도 적용하고 싶었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는 단편적인 민원이 아니라, 맥락을 가진 삶의 기록이고, 우리는 그것을 역사처럼 해석하고 조율해야 합니다.”


『역사란 무엇인가』는 역사적 사실은 해석을 통해 의미를 갖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 의원은 이 핵심 개념을 의정 활동에 접목해, 행정이 단순히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왜 그렇게 해야 했는가’라는 질문과 해석의 연속이어야 한다고 본다.


그는 특히 ‘사실을 보는 시선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이 책의 논지를 따라, 시민 개개인의 삶에 숨어 있는 불균형과 불공정을 구조적으로 읽고 제도적으로 조명하려는 태도를 견지해왔다.


예를 들어 재건축 정책이나 도시 인프라 조성 과정에서도, ‘수치상의 정당성’이 아닌 ‘삶의 맥락 안에서의 정당성’을 우선 고려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또한 박 의원은 이 책에서 느낀 통찰을 이렇게 정리한다.

“정치는 미래를 만드는 일이지만, 그 출발점은 늘 현재 시민의 삶이고, 그것은 결국 과거의 선택과 경험이 이어진 결과입니다. 저는 그 흐름을 읽고, 해석하고, 책임지는 정치를 하고 싶습니다.”


그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는 단지 한 권의 교양서가 아니라, 정치가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방식에 대한 지침서인 셈이다.



 공감과 실행의 리더십


박종각 의원이 추천하는 또 한 권의 책은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자기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을 이해하고 설득할 수 있다”는 통찰을 얻었다고 말한다.


“정치도 결국 사람을 다루는 일이고, 자신을 관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감정에 휘둘리게 되고, 결국 공동체를 이끌 힘을 잃습니다. 이 책은 감정 조절, 스트레스 해소, 명확한 목표 설정,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유지에서 실질적인 지침을 줍니다.”


『자기관리론』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카네기는 “사람은 논리보다 감정으로 움직인다”고 말하며, 리더가 가져야 할 핵심 자질로 감정의 절제, 공감 능력, 긍정적인 언어 사용을 강조한다. 박 의원은 이러한 원칙을 시민과의 소통, 정책 결정 과정, 갈등 중재에 적극적으로 적용해왔다.


특히 그는 갈등이 생겼을 때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입장을 반복해서 듣고 요점을 정리해주는 방식으로 상대의 감정을 인정한 뒤 논리로 설득하는 태도를 일관되게 유지해왔다고 말한다.
실제 ‘드림 분당’ 통합 재건축 논의 과정에서도, 그는 사업의 타당성이나 기대효과보다 “왜 주민들이 불신하고 있는가”에 주목했고, 이주대책과 공공기여율 산정 기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또한 『자기관리론』에서 말하는 “사람의 이름을 자주 부르고, 칭찬을 구체적으로 하라”는 대목은, 박 의원이 의정 현장에서 만나는 수많은 시민과 공직자들과의 관계 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단순히 회의에 참여하는 대상이 아닌, 정책의 주체로 시민을 인식하려는 태도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정책보다 먼저 마음을 움직입니다. 법이 바뀌기 전에 신뢰가 먼저 바뀌어야 하니까요.”


그에게 데일 카네기의 『자기관리론』은 단지 자기계발을 위한 책이 아니라, 리더십의 내면을 다듬는 철학서와도 같은 존재였다.


박종각 의원의 인생책 E.H. 카『역사란 무엇인가』와 추천책  데일 카네기 『자기관리론』


 박종각 의원이 그리고 있는 미래


박종각 의원은 앞으로도 성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시 계획의 투명성 확보, 디지털 기반의 행정 혁신, 그리고 중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주요 의정 목표로 두고 있다. 그는 단기 성과 중심의 행정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지역사회가 자립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고 믿는다.


특히 박 의원은 지역 내 청년 창업 생태계 구축과 기업 유치 기반 정비를 통해 판교 테크노밸리를 뛰어넘는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 창업 인큐베이팅 센터 확대, ▲ 청년 기술창업 지원 조례 마련, ▲ 민·관 협력 투자 플랫폼 조성 등 구체적인 정책 구상을 세워가고 있다.


또한 그는 최근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드림 분당’ 통합 재건축 사업이 단순한 도시개발을 넘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도시 재설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주 대책, 공공기여율, 주민소통 절차 하나하나에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도시는 공무원 혼자, 정치인 혼자 만드는 게 아닙니다. 주민, 기업, 공공이 함께 걸어가야 진짜 ‘드림 분당’이 됩니다. 저는 그 길에 질문을 던지고, 실천으로 답하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가 그리는 성남의 미래는 더 크고 빠른 도시가 아니라, 더 함께 숨 쉬고 오래 지속되는 도시다. 질문에서 시작해 제안으로 이어지고, 제안이 변화로 현실화되는 정치. 박종각 의원은 성남시의회에서 그 본질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다.


'행정의 디테일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믿음 아래, 그는 오늘도 조례 한 줄, 발언 한 마디에 사람을 담고 있다.


성남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시 계획의 투명성 확보, 디지털 기반의 행정 혁신, 그리고 중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를 주요 의정 목표로 두고 있다는 박종각 의원. 사진은 성남시의회에 찾아온 초등학생들을 박종각 의원이 반갑게 맞아주고 있는 모습. 사진=성남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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