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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K-건축’ 세계화 본격 시동…“창의적 건축가가 서울의 경쟁력” - 국제 무대 진출부터 제도 개선·공모 혁신까지…오세훈 시장 “서울이 건축가의 플랫폼 될 것”
  • 기사등록 2025-06-24 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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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화)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시의 종합지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한국의정신문 김미라 기자]


서울시가 대한민국 건축가들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며 ‘K-건축’의 세계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도시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창의적인 건축 인재를 육성하고, 공정한 기회와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6월 24일(화), ‘K-건축문화 종합지원계획’을 공개하며 2030년까지 4대 분야 11개 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지난해 발표된 ‘서울 도시·건축디자인 혁신계획’의 후속편으로, 건축물 자체보다 ‘사람’, 즉 건축가의 창의성과 잠재력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대책은 대한민국 건축가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서울이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미”라며, “서울은 젊은 건축가들에게 창의성과 실력을 실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자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진출 위한 ‘기반’ 마련…국제 설계공모 혜택 강화


서울시는 국제설계공모에서 국내 건축가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보상금 규모를 기존 1억 원 이내에서 최대 3억 원으로 대폭 상향한다. 선정된 건축가에게는 전시, 홍보, 공공사업 협업 등 후속 지원도 제공된다.


또한 베니스 건축비엔날레, 국제건축가연맹(UIA) 대회 등 세계적 건축 행사에 ‘K-건축 홍보관’을 운영하며, 국내 건축가를 적극 알릴 예정이다. 파리, 프랑크푸르트, 몬트리올 등 해외 전시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도시건축전시관의 순회 전시도 추진한다.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 신설…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재단 설립


서울시는 도시·건축·경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적 의제를 반영한 『서울국제도시공간디자인상』을 제정해, 오는 2027년 첫 수상작을 발표할 계획이다. 격년제로 수상작을 선정하며, 국내외 건축가와 도시디자이너의 혁신을 국제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를 뒷받침할 재단도 신설해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정책 추진 기반을 다진다. 기존 『서울시 건축상』에는 올해부터 ‘신진건축가상’을 신설해, 젊은 건축가들이 서울시 공공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



신진건축가 육성…저비용 디지털 공모·공공기획 참여 기회 제공


서울시는 1~5인 규모의 소규모 건축사무소가 전체의 87.5%를 차지하는 현실을 반영해, ‘2단계 공모’ 및 ‘디지털 공모심사’ 제도를 확대한다. 이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고, 아이디어 중심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한다.


특히 건축상 수상자에게는 지명공모(연 1~2건)와 서울시 공공시책사업(연 20건) 참여 기회를 제공해 실질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모든 공공건축물에 ‘설계의도 구현 계약’을 적용하고, 착공 시 설계자 의도가 반영되도록 행정절차도 개선한다.



건축가 존중문화 조성…실명제·공유오피스 운영으로 활동기반 마련


건축가의 창의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위해 ‘설계자 실명제’와 착공·준공식 초청 등의 제도를 정착시킨다. 공공 유휴공간을 공유오피스로 제공해 신진건축가의 활동도 적극 지원한다.


이외에도 설계 대가 기준 현실화, 우수건축물 재산세 감면 등 실질적인 재정지원과 함께,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 및 규제 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등 7개 주요 건축단체와 공식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기적 소통을 통해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이번 종합계획은 단순한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건축계 전체의 구조적 체질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장기적 비전을 담고 있다. ‘K-건축’의 세계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서울이 그 도약의 무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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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5-06-24 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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